007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축구 기본

실수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면 스코어는 영원히 0 대 0 일 뿐” 프랑스 대표선수였던 미셀 플라티니의 말입니다.

프롤로그

아마추어 동호회는 직장인이던 학생이던 본업이 있고, 축구는 취미 생활일 뿐입니다. 선수이기 이전에 인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축구 경기에서 실수가 나오면 선수를 향해 큰 소리로 나무라거나 심지어 욕을 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이는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입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이 축구도 실수하는 스포츠입니다.

축구 경기 중에서 선수가 위치를 잘못 선정하고 있는 경우에는 협력하듯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아 수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 바둑에서 복기하듯이 감독이나 코치가 실수나 개선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행위의 목적은 지속적인 팀의 수준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실수와 실력을 구분하라

선수의 실수와 실력을 구분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플레이는 실수라고 할 수 있으며, 능력이 되지 않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는 실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팀의 대응 방법에 따라 팀웍이 더 단단해지거나 느슨해 질 수 있습니다.

두 가지를 구분해 보겠습니다. 사례는 몇 가지만 예로 들 것이지만 이 외에도 많은 사례가 있을 것입니다.

실수일 때

  • 바닥으로 깔려서 오는 공을 충분히 인사이드로 받을 수 있는데, 안이하거나 급하게 판단을 하여 발 밑으로 빠지는 사례가 있습니다.
  • 코너킥이 발생했을 때, 안쪽으로 감아서 찬다고 다소 센 임팩트를 주었다가 골 아웃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굳이 안쪽으로 감지 않아도 충분히 경합 상황이나 약속된 플레이로 전개될 수 있도록 코너킥을 구사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할 사례의 상황입니다. 가능하면 B팀을 괴롭히는 것은 B지역에서 경합 상황을 자주 만들어야 합니다.
  • 패널티 킥을 하는데 평상시는 좌.우측 골대를 보고 성공을 시켜왔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좌.우측 상단을 노리고 차거나 너무 각도를 꺽어서 슛을 하여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위의 사례보다는 더 많은 해프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여 축구는 실수하는 스포츠입니다.
개인이든 팀이든 반복적인 패턴의 훈련은 실수를 줄이는데 있으며, 실수를 적게 하는 팀은 게임이 재미도 있고, 서로를 더욱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실수가 아닌 실력일 때

  • 시합 중에는 10~20m 거리의 인사이드 패스가 많이 나옵니다. 때로는 상대의 가로채기를 방지하기 위하여 강하게 패스를 할 때가 있는데, 강하게 찬다고 하다가 정확성이 없어서 패스의 목적를 벗어나거나 다소 힘이 없어서 공의 소유권이 넘어가는 것은 실력입니다.
  • 다양한 상황의 트레핑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공이 바닥으로 올 때, 허리 아래로 올 때, 가슴으로 올 때 등 기본기가 부족하거나 경험이 부족하여 완벽하게 자신의 소유로 볼을 만들지 못하면 이는 실력입니다. 개인적 또는 팀적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연습을 통해서 실력을 높여야 합니다.
  • 센터백이 커버를 위해 중앙의 위치를 비웠을 때 빈 공간을 다른 센터백 또는 윙백이 커버해야 하는데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위험한 장면이 발생했을 때
  • 중앙 미드필더가 공격 중에 상대에게 공을 가로채기를 당했을 때 바로 압박을 하여 수비가 자리 잡을 시간을 벌게 해 주어야 하는데 못할 때 이것은 실수입니다.
  • 중앙수비수가 리커버를 위해 본인의 커버 지역을 벗어날 때 다른 수비수나 선수가 빈 공간을 커버하여 스토퍼 역할을 해야 하는데, 역할을 하지 못해서 위험 상황을 발생시키면 이는 팀의 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프닝

20대 초반 군대에 가기 전에 공사 현장에서 막노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작업반장은 말을 약간 거칠게 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공사현장의 공구 이름에 익숙하지 않은 때였습니다. 반장이 저에게 “저기 창고에 가서 헤라를 빨리 가져와”라며 창고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르켰습니다. 저는 반장에게 “헤라가 무엇인가요?” 라고 했더니, 반장은 “너 헤라도 몰라?, 헤라도 모르면서 무슨 노가다를 뛰러 와?”라며 짜증을 내며, 그 이후도 감정을 상하게 만드는 말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일을 하면 안 되겠다 싶어 정중하게 “반장님, 일단 헤라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고, 제게 지시했을 때 다른 공구를 가져오면 그것은 실수이니 지적이나 질책하시는 것이 맞지. 가르쳐 주지도 않고 나무란다면 그것은 제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이 해고 당하지는 않고 일을 계속한적이 있습니다.

몸에 완벽히 기억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기술이 있습니다. 단순한 트래핑이나 패스도 충분히 못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선수도 같은 회원이고, 축구를 좋아하는 면에서 동료이니 진심으로 실력을 향상될 수 있도록 조언과 시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즉 같은 팀원이라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은 장기적으로 팀의 결속을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재미있는 영상

재미있는 축구 관련 영상을 올렸으니 링크를 클릭하시어 머리를 식히시기 바랍니다.

에필로그

실수나 실력에 대한 개인 또는 팀원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실수를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팀의 노력과 팀원들의 협력이 있으면 좋은 팀으로 수준이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안정감을 얻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내 편이 있다는 믿음입니다. 특히 실수 했을 때 이를 계기로 서로의 인간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것은 팀의 내적인 수준을 높이는 길입니다.

알림 : 이 글을 처음 접하시는 분은 ‘001 축구노자의 축구 실력향상 길잡이 : 필독’을 먼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