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약속이 주는 힘은 강력합니다.
프롤로그(prologue)
1592년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임진왜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후 5년 후에 전쟁을 중단하는 협상을 벌이는 도중에 다시금 조선을 공격한 정유재란이 일어났습니다. 당시의 이순신은 지휘관 자리에 쫓겨나 일반 병사의 신분이었지만, 이순신에 이어 지휘관이 된 원균이 칠천량 전투에서 크게 패해 조선 수군은 거의 궤멸 상태에 있었습니다. 결국은 이순신이 지휘관으로 복귀하고 그 유명한 명량해전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은 임금에게 역사에 길이 남을 보고서(장계)를 올렸습니다. 당시 조선 조정은 조선의 수군 전략이 약하니 바다에서의 전투를 포기하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순신은 “신에게 아직 12척의 전함이 남아 있습니다.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운다면 가능할 것(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주장하며 133척 3만여 명의 군사를 앞세운 일본을 상대로 13척의 배로 전투를 벌여 승리한 제 삼자가 보기에도 기적에 가까운 승리였습니다.
전투와 축구는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축구는 단체 경기이기에 전략, 전술 또는 약속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져다주는 힘은 강력합니다. 축구에서 약속이 회원들 모두에게 숙지가 되고, 게임에서 약속대로 실행이 될 때,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볼 텐데, 각 팀의 여건에 맞는 약속을 정하여 실행한다면 분명 좋은 팀으로 수준이 올라갈 것입니다.
아래의 사례를 참고하여 각 팀에서 약속을 정하여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너킥의 약속을 정합니다
코너 키커를 정합니다. 가장 정확한 킥을 구사하는 회원이 하면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약속에 대해 지시를 하는 사람(주장 또는 플레이어 중 한 사람을 지정합니다)
- 오른손을 들면 가까운 골대(니어 포스트)로 킥을 합니다.
- 왼손을 들면 먼 골대(파 포스트)로 킥을 합니다.
- 두 손을 들면 페널티 에어리어의 가운데 라인으로 킥을 하고 공격수 중 한 명은 골키퍼의 진로를 막는다.
위 전술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위 목록의 첫 번째에서 볼 때 헤더할 선수는 킥의 낙하지점과 상관없는 지점에 있다가 순간적으로 가까운 골대 지역으로 움직입니다. 직접적인 헤더 슛이나 세컨볼 상황을 만들어 득점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직접 프리킥의 약속을 정합니다
페널티 킥
페널티 킥의 전담 키커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승부는 승부입니다. 간혹 연장자를 배려하여 페널티 킥이 발생하면 키커로 지정을 하곤 하는데, 팀의 성향에 따르는 것도 좋으나 가능하면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가 키커로 나서는 것을 추천합니다.
페널티 킥을 제외한 직접 프리킥
- 거리에 따라 직접 프리 키커를 정합니다.
- 세컨 볼 또는 그 이상의 연계를 약속하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스로인(Throe-in)
스로인 사례 3가지
아래에 언급한 사례 말고도 팀에서 다양한 약속을 향해 실행해 봅니다.
- 받는 사람이 손으로 가슴을 가리키면 가슴으로 던집니다.
- 손바닥을 밑으로 사인을 보내면 발바닥 방향으로 던집니다.
- 손을 이마로 가져가면 이마로 던집니다.
스로인을 소유 지역으로 보낼 것인지, 경합 지역으로 보낼 것인지
때로는 안전한 소유를 우선으로 하는 선택이 있습니다. A지역에 있을 때, 안전하게 볼 소유가 가능한 선수에게 스로인을 하고, 다시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효율적일 때가 있습니다. 상대편 선수가 밀집해 있는 경합지역으로 보내면 볼 소율권을 잃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스로인과 골킥
축구장은 직사각형입니다. 골대와 붙어있는 라인을 골 라인이라 부르고, 나머지 양쪽의 라인을 사이드라인이라 부릅니다. 스로인과 골킥에 대한 상식을 알아봅니다.
스로인
스로인이라고도 합니다. 공이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간 경우 공을 마지막으로 건드린 팀의 상대 선수가 손으로 공을 던져 경기를 재개합니다.
경기 중 골키퍼 외의 선수가 공을 손으로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상황입니다. 대신 던질 때는 반드시 양손으로 던져야 하며, 훼이크를 줘도 안 되고 양 발이 바닥에 붙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던질 때 머리 위에서 손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받기 편하게 살짝 던져줍니다. 그리고 라인 밖에서 던지는 것이므로 던지는 와중 발이 라인을 침범하면 역시 반칙. 스로인 도중 반칙을 범하면 상대편에게 스로인 권한이 넘어갑니다.
라인 아웃에서 재개되는 상황이므로 오프사이드 반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던진 공이 골대로 바로 들어가면 골로 인정하지 않고 골킥으로 이어지며, 던진 사람이 바로 다시 건드리면 상대편에게 간접 프리킥을 줍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터치로 골대로 들어가면 득점으로 인정이 되므로 스로인으로 바로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배달해 골을 노려보기도 합니다.
골킥(Goal kick)
공격으로 인해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간 경우는 상대편에게 골킥으로 공격기회를 넘깁니다. 골 에어리어 안에 공을 놓고 차며, 직접 킥이므로 볼이 다른 선수의 신체에 닿지 않고 직접 상대팀 골대로 들어가면 득점으로 인정됩니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골킥이 자기팀 골대로 들어가면 상대팀의 득점이 아니라 코너킥이 되며, 상대 골키퍼 골킥 시 상대 페널티 박스에 들어가는 건 안 됩니다.
오프사이드 예외 상황으로는 바로 라인 아웃에서 재개되는 플레이가 있습니다. 골 킥도 마찬가지로 골 킥으로 인한 직접 연결은 오프사이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즉 골키퍼가 골 킥을 찰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선수가 공을 받아도, 제 3자의 굴절이 없었다면 오프사이드가 해당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골킥이 선언되었을 때 선수 모두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 나간 뒤,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나가야 다른 선수들이 공에 손(?)을 댈 수 있었지만 2019년 개정부터 같은 편 선수들은 미리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들어갈 수 있고, 공을 차는 순간 상황이 해제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로 인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짧은 패스로 시작하는 빌드업이 늘었고 최상위 레벨의 클럽팀들이나 키퍼가 발밑이 좋지 않은 팀들은 대부분 골킥으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TiP !!! 풀리지 않는 축구화근 묶는 방법
경기를 하다가 축구화 끈이 풀려서 한창 경기 진행 중에 경기에 관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제가 축구화 묶는 방법을 찾아보니 유투브에 나와 있어서 링크를 걸어둡니다. 풀리지 않는 축구화 끈 매듭 방법을 모르시는 분은 이 글을 링크를 클릭해 참고하세요.^^
에필로그
전쟁이나 전투의 사례에서 보듯이 작전이 수립되고, 병사들이 작전대로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일 때 전쟁에서 승리했었던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축구에서도 정해진 약속이 회원들에게 체득이 되고, 게임에서 높은 확률로 실행이 된다면 이의 효과는 매우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약속대로 움직이는 팀은 타인의 시선으로 볼 때 그 약속을 모르더라도 팀의 조직력을 느낄 수 있으며, 상대 팀의 심리상태를 긴장 상태로 만들 수 있다. A는 약속으로 단결이 되어 있기에 상대 팀은 한 사람의 긴장이 여러 사람으로 전이가 되어 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프로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복잡하거나 수십 가지의 전술을 만들 수는 없어도 키커 선정이나, 코너킥 방향, 던지기 하는 위치, 빌드업 시 전개 방향 등을 정해 놓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알림 : 이 블로그를 처음 접하시는 분은 글 번호 ‘001 축구노자의 축구 실력향상 길잡이 : 필독”을 꼭 읽으시고 나머지 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