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축구 전술의 기본 : 기본 축구 포메이션을 정하자

이번 soccernoja의 글은 축구 응용의 2번째 글입니다. 축구 포메이션은 팀의 경기 스타일과 전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포메이션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떻게 배치되고,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정의합니다. 프로는 아니지만, 각 팀에 맞는 기본 포메이션을 3개 정도 가지고 있으면 경기 운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전 글 ‘009 축구 전술의 기본 : 스쿼드(Squad)를 평가하자’는 축구 전술의 시작 글이기에 먼저 읽으시고 이 글과 다음에 쓰여지는 글을 읽으시면 경기를 운용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프롤로그

각 포메이션은 유래와 역사가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포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문장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포메이션의 유래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포메이션이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이유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어떤 대회에 강팀이 있을 때, 그 강팀을 이기기 위해서 상대 팀의 포메이션에 대응한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에서 공성전을 할 때 공격하는 부대에서 투석기를 이용하거나, 기마병이 우세한 적을 상대할 때 장창을 이용한 전술을 활용하듯이 그 상황에 맞는 전술의 활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 포메이션의 성격 규정하기

저는 4-3-3, 4-2-3-1, 3-5-2 3개 정도로 팀을 운용하곤 했습니다. 각 팀은 코치진의 판단에 따라 팀에 맞는 포메이션을 정하여 운용하시면 됩니다. 아래에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였습니다.

• 4-3-3 : A 스쿼드 우세, 공세적 경기 운용
• 4-2-3-1 : B 스쿼드 우세, 수비적 경기 운용, 역습 위주 전술
• 3-5-2 : 대회의 토너먼트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 공격 숫자를 늘려 동점이나 역전을 목표

포메이션의 핵심은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응입니다.

축구 포메이션 3가지

각 축구 포메이션을 보면 번호가 있습니다. 보통 동호회 축구에서는 작전판에 선수 이름이 붙은 자석판을 붙여 포지션을 지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포지션을 번호로 정한 후 선수를 위치시키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1번 골킥 시 B의 압박 없으면 3번으로 시작
• 2, 5번은 터치라인을 따라 A지역 미드필드 위치까지 전진
• 3번은 2번으로 패스로 빌드업
• 2번 1순위 패스는 7번, 2순위 6번, 막히면 3 또는 4번으로 패스

위와 같은 식으로 지시하고 정착이 되면 경기에서 소통하기 매우 좋습니다. 제 의견이니 각 팀에 맞게 응용하시기 바랍니다.

4-3-3 포메이션

4-2-3-1 포메이션

3-5-2 포메이션

선수들의 희망 포지션 파악하기

선수들은 본인이 뛰고 싶어하는 포지션이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의견을 듣고 포지션을 정합니다. 포지션을 정할 때 아래와 같은 순서로 하면 도움이 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시고 응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은 4-2-3-1 이든, 각 팀에 맞는 포지션에 번호를 붙여 선수를 배치하면(A1, A2,……A24,) 작전판 포지션에 선수들이 중복됩니다. 여기서 경쟁을 유발하거나 경기에 뛸 선수를 호명하면 경기 운용에 도움이 됩니다.

• 축구 포메이션 별로 1지망 희망 포지션을 받는다
• 축구 포메이션 별로 2지망 희망 포지션을 받는다
• 축구 포메이션 별로 코치진이 생각하는 선수의 포지션을 정한다.

축구 포메이션에 포지션 배치하기

아래 이미지를 보면 포메이션에 번호가 있고, 희망 포지션 대로 선수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선수들이 많을 수록 포지션 별로 선수들이 중복될 것입니다. 대회에 참가할 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전 글 ‘009 축구 전술의 기본 : 스쿼드(Squad)를 평가하자’의 선수 평가리스트를 활용하여 포지션에 선수들이 중복되어 있는 경우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를 배치하면 경기 운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선수의 포지션은 감독이 생각하는 포지션과 선수의 희망 포지션이 일치할 때입니다.
서로 다를 시 코지친과 선수와 협의하여 포지션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프닝

통호회 축구 팀 중에 대회에 참가하는 팀과 일반 경기만 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 온 바로는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우승이나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기를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대회에 나가서 예선 통과도 못했다고 하면, 예선 통과를 팀의 목표로 정하여 팀의 전력을 높이려고 할 것입니다.
또는 토너먼트에서 특정 팀에 자주 패배한다면 그 팀을 이기기 위한 전술을 고민할 것입니다.
우리 팀이 잘하는 플레이 위주로 할 것인가? 상대 팀이 잘 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할 것인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이러한 방향성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면 경기가 잘 풀릴 확률이 높습니다.

에필로그

좀 더 높은 수준에서 경기 하기를 원하는 회원도 있고, 그저 운동을 목적으로 나오는 회원도 있습니다. 나이, 실력 및 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모두 존중해야 합니다. 동호회 축구는 직업이 아닌 취미이기 때문입니다.

코치진 및 운영진은 희생을 하는 자리입니다. 경기 구상도 해야 하고, 용품 및 먹거리도 챙겨야 하고, 공지 및 여러 가지 행정 일이 많습니다. 팀원들도 이러한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고, 경기 전이나 후에 준비나 정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면 팀 케미스트리가 좋아질 것입니다.

요한 크루이프의 명언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축구를 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쉽게 축구하는 것은 가장 어렵다.”